개인 신용대출 증가는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용대출을 받아서라도 주식에 투자하려는 ‘빚투’(빚내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급여일이 몰린 25일 전후로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오히려 늘어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 호황에 혼자 소외되지 않으려고 빚투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은 것은 처음으로 37조원을 넘어선 신용거래융자 잔액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돈으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신용 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 때 반대매매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현재 코스피지수가 8500을 넘보고 있지만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최근 한 달 새 36%나 급등한 것은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도 빚투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할 이유다. 금리 인상과 증시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면 큰 충격이 올 수 있다. 투자자는 물론 정부의 선제 빚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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