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가짜 민주당" vs "김용남이 가짜 후보"

입력 2026-05-31 18:26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어가던 네거티브 공방이 ‘진짜 진보진영 후보’ 논쟁으로 번졌다.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진영 적통을 두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조 후보는 31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주당 일부 지도부가 더 단단해질 민주개혁진영을 만드는 데 반대했다”며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은 “분열의 씨앗인 ‘나쁜 검사’ 김용남을 민주진영은 도저히 품을 수 없다”고 했다.

혁신당의 이런 강경한 메시지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의 ‘가짜 민주당’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 본부장단 회의에서 조 후보를 향해 “가짜 민주당 후보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한다”고 했다. 그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가짜 민주당을 찍으면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조 후보가 더는 집권여당 소속 정치인이 아니란 점을 부각한 것이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거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국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후보는 김용남”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김 후보야말로 민주당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가짜 후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개혁신당을 거쳐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가 민주당 후보답지 않은 이력으로 지역 주민의 싸늘한 눈빛을 받고 있다”며 “‘가짜 민주당 후보’를 찍지 말고 진짜 범민주진영 후보인 조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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