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란, 휴전 후 예상보다 빠르게 미사일 능력 복구"

입력 2026-05-31 21:33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열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자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복구된 정황이 있다고 평가했다.

위성사진상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 입구 5개 중 4개가 다시 개방됐다. 이스파한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복구됐다. 호메인 인근 기지 역시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폭격으로 끊기거나 파손됐던 도로도 대부분 복원됐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했다. 공격 방식에는 지하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 폭격이 포함됐다.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도 이뤄졌다.

이란은 휴전 이후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구 상황이 미국 공습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봤다. 미사일 시설의 입구와 도로를 타격해도 지하에 남은 전력까지 완전히 무력화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 이란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도 공격했다. 미사일 공급망을 겨냥한 타격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10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미사일 시설은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설은 지상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의 군사 능력 복구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드론 생산을 재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 능력도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란은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사일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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