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떨이진 줄” 가슴 졸인 대전 외삼동 주민들

입력 2026-06-01 16:12  

“쾅! 하는 소리가 너무 커 포탄이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매장 내 손님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습니다.”

1일 폭발 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400m 떨어진 A 자동차 서비스센터 직원은 “버섯구름 같은 것도 보여서 전쟁이나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출입로 양쪽은 논밭이지만 들어가는 길목에는 식당과 카페,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손님 점심 식사를 준비 중이던 인근 B 식당 직원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직원은 “진동과 떨림이 전해졌다”며 “처음엔 식당 가스통이 터진 줄 알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건너편 LH 8단지 주민도 불안에 떨었다.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8단지에는 총 64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여기서 만난 주민은 “예전에도 종종 폭발 사고가 있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신 좀 차려 인근 주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 공실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숨진 사람들은 폭발이 발생한 작업장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전신화상 중상자는 입원 치료 중이며, 경상자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했다.

대전사업장은 대형추진기관 개발, 추진체 혼합·충전, 전술 지대지(무기) 체계 개발 등이 이뤄지는 핵심 시설이다.

다만 사업장에서 화약과 불꽃 제품 등을 다루다 보니 이번처럼 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도 있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17분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하고, 오후 1시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대전경찰청은 사상자 7명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담팀은 폭발 원인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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