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아토피 치료제 복제약 개발 추진

입력 2026-06-02 18:08   수정 2026-06-03 00:43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진출한다. 첫 제품은 연 매출 27조원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바이오시밀러다.

대웅제약은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차임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프랑스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78억달러(약 27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치료 등에 쓰이는 이 약은 2029년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다.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대웅제약이 구체적인 제품 개발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차임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제조 등의 과정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상업화 단계까지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할 예정이다. 그간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사업을 확대해왔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2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듀피젠트 등 바이오시밀러를 더해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추후 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바이오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나보타 외에 간장약 ‘우루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을 판매하는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33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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