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값 뛰는데…전기료는 왜 하락했나

입력 2026-06-02 17:54   수정 2026-06-03 01:14

국제 석유·가스 가격 급등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2개월 만에 3%를 넘어섰지만 전기료는 오히려 하락했다. 급등한 가스 가격이 국내 전기료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봄철 전력 수요가 감소해 전기요금 지출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동북아시아 시장 근원물 기준)이 100만BTU(열량 단위)당 12.16달러에서 18.3달러로 50% 이상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전기료가 국제 가스 가격과 전력도매가격(SMP)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의 전기료는 가계가 납부한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산출한다”며 “주택용 전기요금이 사실상 동결된 데다 5월은 냉난방 수요가 크지 않은 경부하기여서 전력 사용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납부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기료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기요금의 일정 비율로 부과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인하한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원래 전기요금의 3.7%인 부담금 비율을 2024년 7월 3.2%로 낮춘 데 이어 지난해 7월엔 2.7%로 추가 인하했다.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부담금이 줄어들어 실제 납부액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급등한 국제 가스 가격이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와 맞물려 전기요금 인상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발전업계는 국제 가스 가격 변동이 국내 전기요금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3~4개월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가스공사 도매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