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배다, 안에 사람 있다"…절박했던 한화에어로 폭발 신고

입력 2026-06-02 21:10  


"빨리 와요. 빨리 좀 와주세요.", "지금 폭발했고 우리 선배다. 안에 사람이 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당시 119상황실에는 급박한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다.

2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폭발 사고 관련 신고 녹취록 등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전날 오전 10시59분59초쯤 접수됐다. 이후 85건의 관련 신고가 빗발쳤다.

신고 내용 중 47초 분량의 음성 녹취가 공개됐다. 녹음에서 신고자는 "빨리 와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며 급박하게 말했다. 이어 119상황실 관계자가 "전화하신 분 어디 계세요"라고 묻자 "지금 불난 데 옆에 있다"며 "지금 폭발했고 우리 선배다. 지금 안에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이후 119상황실은 신고자에게 곧바로 대피하고 주변 대피를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신고자도 있었다. 해당 신고자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연기가 높게 올라가고 있다" 말했다. 한 신고자는 유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외벽 프린트 작업을 하던 중 화재를 발견했다며 119상황실이 화재 현장을 특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다른 신고자는 "한화 공장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며 "아까 쿵 소리가 났다. 잘못 들은 건가 하고 봤는데 폭발 사고 나서 연기가 엄청나다"고 사고 초기 상황을 전했다. 유성구 인근을 지나던 중 다량의 연기를 목격했다는 신고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10시 59분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중 5명이 숨졌다. 자력 대피한 2명 중 1명은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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