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연 4.280%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가 되는 6개월 만기 금리도 연 3.001%로 1년4개월 만에 연 3%를 넘어섰다.
지표금리가 뛰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4.25~7.11%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산정에 쓰이는 코픽스(COFIX) 신규 취급액 기준치도 지난 4월 기준 연 2.8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 경제 불안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은이 물가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내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7월을 시작으로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 집 마련에 나선 신규 차주는 물론 기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빚투’ 차주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대 중후반까지 오른 데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금리까지 고공행진 중이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영끌과 빚투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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