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2일 오전 8시 30분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반도체 건식 세정 장비업체 아이엠티가 삼성전자에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세정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최재성 아이엠티 대표(사진)는 3일 경기 수원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에 납품한 장비를 삼성전자 공정에 맞춰 다시 개발해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엠티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세정 장비 전문기업이다. 수년 전 드라이아이스 건식 세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마이크론 HBM 생산라인에 공급했다. HBM은 D램을 쌓는 단수가 높아질수록 입자(파티클)를 정밀하게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세정 기술이 중요하다. 최 대표는 “연내 2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급 파티클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이엠티는 0.1㎛급 파티클을 제거하는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웨이퍼 휨(워피지) 제어 장비와 관련해선 “SK하이닉스 연구진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시제품을 완성한 후 내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HBM은 적층 단수가 증가할수록 웨이퍼를 더욱 얇게 가공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워피지 현상이 발생하면 수율이 하락한다.
최 대표는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아이엠티 매출은 329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141.9%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1분기 매출 122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자회사인 아이엠텍플러스의 성장도 기대한다. 아이엠티는 2024년 반도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아이엠텍플러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이엠텍플러스는 프로브카드에 들어가는 다층 세라믹 기판(MLC)을 생산하는 업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 상태의 칩을 검사할 때 불량 여부를 선별하는 데 쓰이는 부품이다.
아이엠텍플러스는 2024년 아이엠티에 인수된 이후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인력과 투자를 늘린 효과로 분석됐다. 최근엔 중국 최대 프로브카드업체인 DGT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 대표는 “올 4분기부터는 생산 라인 증설 효과로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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