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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에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이 신속하게 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3월초 전망했던 올해 1.7% 성장에서 2.6% 성장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OECD는 6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 3.4%에서 2026년 2.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쟁 직후인 3월초 보고서에서 예상한 올해 2.9%에서 0.1% 낮춘 것이다.
한국은 올해 2.6%, 내년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직후 보고서에는 에너지 충격의 영향으로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2.6%로 대폭 높였다. 이는 G20 가운데 최대 상향 조정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동 리스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올해 2.0%, 내년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올해 4.5%, 내년 4.3%로, 일본은 올해 0.6%, 내년 0.8% 성장이 예상됐다. 이는 전쟁 직후인 3월초 보고서 당시의 예상치와 동일하다.

OECD는 현재의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올해 중반부터 완화된다면 2027년에는 종전 예상치와 동일하게 3.1%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현재 혼란이 신속하게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해운 및 에너지 인프라의 차질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6년에는 2.1%, 2027년에는 1.8%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OECD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파노 스카르페타는 이 경우 “일부 경제권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 연구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걸프만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 피해가 에너지 가격 및 비료 가격 급등, 기타 주요 산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한 방식을 분석했다. 또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는 해결책이 마련된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혼란이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적,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세계 물가상승률이 2026년에 0.4%포인트에서 2027년에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카르페타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에너지 집약적인 AI 분야를 포함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며, 금융 시장의 가격 재조정 위험이 커질 것이다.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상승 압력은 최종 수요 약화로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치겠지만, 에너지 매장량이 제한적이고, 가계 소비에서 에너지와 식량의 비중이 높으며, 재정 여력이 부족하고 사회 안전망이 취약하며, 통화가 불안정한 개발도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OECD 보고서는 이번 위기를 통해 단 하나의 에너지 의존하는 것의 취약성을 보여줬다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를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요 억제 조치와 전략적 에너지 비축량으로 공급 부족의 영향을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특정 지역에 몰린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투자를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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