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70.2%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새벽녘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실시했다. 개표율 75%를 넘어설 때까지도 줄곧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밀리던 한 후보는 개표 막판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는 99.51% 개표 현재 1425차로 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결정됐다.
이날 당선 확정 정국이 오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전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한 후보는 하 후보(42.6%)에게 1%포인트 차로 밀리는 경합 열세로 나타났고, 실제 개표 중반까지도 줄곧 2000~3000표 차이로 뒤처졌다.
그러나 새벽 1시54분을 지나 심야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하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던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한 후보 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개표율 75%를 넘긴 시점에서 선두 하 후보와 한 후보의 격차는 단 350표 차이로 좁혀졌고 끝내 뒤집는데 성공했다.
앞서 종편 중 유일하게 자체 예측조사를 발표하며 한 후보의 10.5%포인트 차 우세를 예상한 JTBC의 분석이, 비록 최종 표차는 초박빙일지언정 '승자 예측'이라는 결과적 방향성 면에서는 맞아떨어졌다.
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캠프는 지지자들의 환호와 연호로 들썩였다. 당초 보수 진영의 분열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총력 지원을 받은 하 후보를 상대로 홀로 서기에 나선 한 후보는, 이번 극적인 승리를 통해 화려한 정계 복귀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 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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