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 폭주…"야, 이 XXX야" 생방송 중 난입

입력 2026-06-05 09:56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구실로 일부 극우 유튜버들과 정치인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폭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실제로 과격한 행동을 거침없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생방송 뉴스에 난입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4일 JTBC 개표방송 중 한 기자가 "3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 잠실 7동 투표소 앞"이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 현장을 카메라 앞에서 전했다. 이때 한 남성이 "야, 이 XXX야"라며 화면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물리적인 위협까지 하자, 진행을 맡은 오대영 JTBC 앵커는 "여기서 멈추겠다"며 "현장 상황이 위험해 보이니까"라고 생방송 현장 중계를 중단했다.



시민들이 이처럼 과격해진 배경에는 이른바 '투표용지 사태'를 빌미로 지지자들을 선동한 유튜버와 정치인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지자 지지자들을 선거관리위원회로 불러모았다. 전한길은 이들 앞에 서서 "오늘은 침묵할 때가 아니라 전국민들이 오늘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외쳐야 하는 날 아니겠습니까"라며 "오늘 이곳에 우리는 죽어서 나갈지라도 끝까지 싸웁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차량 앞에 드러눕는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에게 "체포하라"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황교안 후보는 자신의 저조한 득표율도 부정선거 탓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며칠 전 출구조사를 어느 기관에서 했는데, 거기서 내가 2등이라더라"며 "이것도 안맞지만, 제가 4%다, 이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도 "이거 완전히 부정선거"라며 "왜냐하면 사전투표를 너무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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