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AI 노트북, 로봇용 슈퍼컴퓨터 등 신규 사업을 가져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 공급망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전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한 삼겹살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며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이고,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4가지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다.
황 CEO는 "단일 제품에 집중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4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매우 바빠질 것"이라며 "아주 흥미진진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와 플랫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혜도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 내 AI 연구개발 거점 설립 계획도 밝혔다. 황 CEO는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와 로봇공학 연구를 위한 매우 뛰어난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 공학자들을 채용 중이며 이들은 우리의 모든 동료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를 아신다면 이곳에 일하러 오라고 전해 달라"고도 했다. 연구센터 위치에 대해서는 "확실하진 않지만 서울인 것 같다. 서울은 큰 도시 아니냐"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 솔루션 아키텍트 채용 공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이른바 '형님 회동'을 했다. 이들은 삼겹살과 소주, 맥주를 곁들이며 만남을 가졌다.
황 CEO는 "제 모든 친구인 SK하이닉스,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 우리 모두 비즈니스가 폭발적"이라며 "이들은 정말 훌륭하게 해내고 있고, 이들의 비즈니스가 아주 잘되고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가가 아주 높아서, 한국의 경제가 아주 잘 돌아가고 있어서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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