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외치며 밤샘 대치…잠실 개표소 봉쇄 이틀째

입력 2026-06-06 08:46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일째 이어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 명이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스케치북에 그린 태극기 등을 든 이들은 경기장 여러 출입구 앞에 나뉘어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며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께 개표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20~30명은 개표소 내부에 고립된 상태로 추정된다.

이날 0시께 6,000~7,000명에 달했다가 새벽 들어 다소 줄었던 시위대 규모는 날이 밝으면서 다시 불어나는 모습이다. 경찰은 현재 경기장 주 출입구 한 곳에 기동대 인력 수십 명을 배치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이 시위의 참여자 대부분은 20~30대로 추정되고 여성도 상당수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먹거리와 음료, 보조배터리 등을 나누고 있다.

개표소 앞 시위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잠실7동 투표함이 경찰의 강제 개입으로 이곳에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전날 오후에는 보수 유튜버와 국민의힘 인사 등이 시위에 참석해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제안했으나, 시위대는 이에 호응하지 않고 개표소 앞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개표소 바로 옆 건물인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수만 명이 몰리는 하이브의 K-팝 공연이 예정돼 있어 인파·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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