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표적 기업 60곳…1분기 만에 작년 수준 [ESG 뉴스 5]

입력 2026-06-08 08:28   수정 2026-06-08 08:30

행동주의 표적 기업 60곳…1분기 만에 작년 수준

올해 1분기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연대의 공개 요구를 받은 국내 기업이 60곳에 달했다. 영국 리서치업체 딜리전트마켓인텔리전스(DMI)가 7일 발간한 ‘아시아의 기업지배구조 2026’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연간 표적 기업 수와 같은 숫자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DB손해보험에서 주주제안 이사 선임에 성공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삼영전자 감사 후보 선임에 성공했고 VIP자산운용은 월덱스 이사보수 규정 안건을 부결시켰다. 상법 개정과 의무공개매수제, 주가누르기방지법 등 후속 입법이 추진되면 행동주의 캠페인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이 국가 신용도 낮춰

생물다양성 손실이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서식스대, 셰필드대, 헤리엇와트대 연구진은 생물다양성 위험을 반영한 국가 신용등급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꽃가루 매개 곤충, 해양 어업, 열대림 등 핵심 생태계가 부분적으로 붕괴할 경우 전 세계 정부의 연간 이자 비용이 1620억달러(252조7200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연간 이자 부담은 각각 500억달러(78조원), 700억달러(109조2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신용평가사가 자연 관련 리스크를 금융 모델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알래스카 시추 경매에 석유 메이저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보호구역에서 석유·가스 시추권 경매를 재개했지만 입찰자는 2곳에 그쳤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69만에이커 규모 경매에는 알래스카 주 산하 개발기관과 앵커리지 소재 헥스에너지만 참여했다.

이번 경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추 제한을 푼 뒤 처음 열린 매각 절차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 자원 개발을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단체 반발, 높은 개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올해 3월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 경매에는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 셸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해 1억6300만달러(2543억원) 규모 입찰이 이뤄졌다.

캐나다, ISSB에 1000만달러 지원…도입은 미정

캐나다 정부가 몬트리올에 있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 5년간 1000만달러(15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7일 공시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캐나다 경제개발청과 공공·민간 기관 연합이 함께 부담한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ISSB 기준을 언제 의무화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한때 ISSB 기준을 가장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큰 국가로 거론됐지만 2021년 기후공시 의무화 논의가 중단된 뒤 진전이 더딘 상태다. 미국의 기후공시 후퇴와 자원산업 비중이 캐나다의 신중한 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U, 청정에너지 세금 낮춰 전기료 부담 줄인다

유럽연합(EU)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세금을 인하하고 전력망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스마트미터 보급 목표와 청정에너지 세제 개편을 담은 새 규정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EU는 전력에 부과하는 최저 소비세를 천연가스보다 낮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산업계를 대상으로 전력 세금을 선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유럽의 화석연료 수입 비용은 하루 5억유로(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새 규정안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망을 더 유연하게 운영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력이 남아 발전을 멈추는 출력제한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EU는 2030년까지 각 회원국 최종 소비자의 최소 절반에 스마트미터를 보급하고 2033년에는 보급률을 65%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도 제시할 예정이다.

헤지펀드가 기후 재난 전문가를 찾는다

기후 재난이 금융시장 변수로 떠오르면서 헤지펀드와 은행들이 보험연계증권(ILS)과 재난 모델링 전문가 채용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LS 전문가는 허리케인,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보험 손실과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인력이다.

관련 인력의 보수는 40만~67만달러(6억2400만~10억45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사는 적임자에게 100만달러(15억600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JP모간, 제인스트리트, 큐브리서치 등은 기후 리스크 모델링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타델은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 거래에 약 20명의 날씨 전문가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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