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건수가 지난해 연간 신고(239건)의 7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BTS) 월드 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한 달 앞두고 숙박 요금 과다 청구와 일방적 예약 취소 등 이른바 '바가지 상술'에 대한 관광객 피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368건 가운데 185건(50.3%)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한 곳의 신고 수가 나머지 전국 전체를 넘어선 셈으로 지난해 부산 연간 신고 건수 대비로는 7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국 신고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9.8%, 2023년 13.4%로 서울에 이어 2위권을 유지했다. 이후 2024년에는 서울 제주에 이어 3위(11.9%), 지난해에도 서울과 인천에 이어 3위(13.7%)였다. 그러나 올해 5월 한 달 만에 전국 신고의 절반을 넘기며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148건에서 2월과 3월 각각 49건, 38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4월 48건으로 소폭 반등했고, 5월 들어 185건으로 급증했다.
신고 유형별로는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 숙소' 관련 민원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텔(21건) 공항·항공(9건), 택시(7건) 순이었다. 신고자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83.8%로 내국인(16.2%)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BTS 부산 공연 일정이 공개된 직후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무단 취소하고 요금을 10배 이상 올려 재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과 계도에 착수한 상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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