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싸게 빌리자"…변동형 주담대 쏠림 심화

입력 2026-06-10 17:40   수정 2026-06-11 02:33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작은 변동형 주담대를 찾는 차입자가 늘고 있다. 은행 곳곳에서 변동형 주담대 물량이 빠르게 동나는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변동형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0.7%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조정했다. 0.7%포인트를 적용해 내놓은 1조5000억원어치 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계획보다 일찍 우대금리를 원래대로 되돌렸다. 당초 이 은행이 공지한 판매 기간은 5월 19일~6월 30일이다.

우대금리 조정으로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43~5.33%(6개월 신잔액 코픽스 기준)까지 내려갔다. 이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5년 주기형, 연 4.26~6.56%)보다 0.83~1.23%포인트 낮았다. 고정형 주담대도 우대금리가 0.5%포인트(수도권은 0.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대폭 높아졌지만 변동형만큼 관심이 쏟아지진 않았다.

다른 은행도 비슷하다. 농협은행은 이달 대출모집인에게 배정한 주담대 판매 한도를 이미 모두 소진했다. 비교적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담대를 신청하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날 이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3~6.4%로 5년 주기형(5~7.5%)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하나은행 또한 수도권 대출 모집법인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판매 한도가 소진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빠른 상승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변동형으로 주담대 신청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날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7.5%로 상승했다. 최상단 금리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서만 1.27%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3~6.4%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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