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돈 뿌린다'…'7만원 할인'에 국내여행 들썩

입력 2026-06-14 20:56  


"올해 여름휴가는 국내로 가야겠네."

고물가·고유가 기조 속에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숙박비 부담을 덜고 인구감소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숙박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달 31일까지 '2026 대한민국 여름맞이 숙박 세일 페스타'를 개최한다.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85개 기초지자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최대 7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는 행사다.

1박 상품은 7만원 이상 예약 시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을 할인한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연박 상품은 14만원 이상 예약 시 7만원, 14만원 미만은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총 30만장(1박권 24만장·연박권 6만장)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발급된다.

이번 행사에는 하나투어, 여기어때, 노랑풍선, 놀유니버스(NOL) 등 주요 여행·숙박 플랫폼이 대거 참여했다. 일부 업체는 정부 쿠폰과 별도로 숙소별 추가 할인과 카드사 제휴 할인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숙박 세일 페스타에서 폭발적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맞이 숙박 세일 페스타에서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지역편 쿠폰은 오픈 후 단 3일 만에 모두 소진됐고, 비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본편 쿠폰도 11일 만에 동났다. 쿠폰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25년 숙박할인권 지원사업 성과분석 보고서'도 숙박 할인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보여준다. 지난해 숙박할인권을 사용한 여행의 총경비는 약 8109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쿠폰 혜택금액 대비 약 13.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약 379만명의 지역관광객 유발 효과도 거뒀다. 숙박업소 매출액 기준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5381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7977명으로 분석됐다. 전년도인 2024년에도 쿠폰(283억원) 대비 소비자 지출(986억원)이 약 3.5배에 달해 지역경제 파급력이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연박 할인에 주목하고 있다. 1박 수요를 넘어 2박 이상 장기 체류를 유도해 지역 내 음식점, 쇼핑, 문화 소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숙박세일페스타는 여행 비용 부담을 낮춰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접근 기회가 적었던 인구감소지역으로의 여행 수요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관광 소비 확대와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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