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공개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유 전 이사장 홍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단이 해야 할 본래 역할보다 퇴임한 유 전 이사장 관련 콘텐츠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지난 4월 노무현재단이 유 전 이사장의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한 사례도 문제 삼았다. 곽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한 '알릴레오' 콘텐츠 덕분에 (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재단 채널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출판기념회 중계도) 별도의 채널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직접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00여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를 합쳐 360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재단의 물적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재단 설립 취지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이 과거 민주당 지지층을 'A그룹(가치지향)', 'B그룹(이익추구)', 'C그룹(가치+이익추구)'으로 나눈 발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유 전 이사장에게 국민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분류할 권한과 권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 이전에 곽 의원은 지난해 9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노·친문 진영에서 상징성이 큰 인사로 꼽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