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망가진 줄 알았는데"…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반전'

입력 2026-06-15 20:00   수정 2026-06-15 21:01


하림그룹 계열 NS쇼핑 체제 출범을 앞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S쇼핑의 상품대금 지급보증을 통해 납품이 재개되자 열흘 만에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오는 22일 영업양수도 마무리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은 납품 재개 이전 대비 16% 증가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신선식품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이번 매출 반등은 NS쇼핑의 상품대금 지급보증을 계기로 상품 공급이 정상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6월 들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들어온 상품 물량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상품 대부분이 지난 8일 이후 입고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부터 매출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NS쇼핑은 오는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를 마무리하고 SSM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NS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수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이 후순위 사업자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해 유효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22일 영업양수도가 마무리되면 NS쇼핑은 전국 290여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을 확보하게 된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시작부터 GS더프레시, 롯데슈퍼에 이은 SSM 업계 3위로 진입하는 셈이다. TV홈쇼핑과 온라인몰 중심이던 NS쇼핑이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당분간 기존 간판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점포 관계자는 "당분간 간판 변경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영업양수도 마무리까지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별도 간판 교체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기존 상권과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해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상품 공급 정상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간판 변경이나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보다 신선식품과 주요 생필품 구색을 회복하는 것이 매출 회복에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과 NS쇼핑 입장에서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슈퍼마켓 점포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양사의 공통분모는 식품이다. NS쇼핑은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해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해온 경험을 갖고 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매출 대부분이 식품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여기에 하림그룹의 식품 제조 역량이 더해지면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자체 기획 상품 등에서 시너지를 낼 여지가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이 근거리 배송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21년부터 일부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운영해왔다. 220여개 점포가 즉시배송 거점으로 활용돼온 만큼, NS쇼핑이 기존 TV홈쇼핑·T커머스·온라인몰에 오프라인 배송 거점을 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매출 회복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쟁력이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신호로도 읽힌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납품 차질이 발생하며 상품 구색이 약화됐지만, 공급이 재개되자 매출이 즉각 반응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것은 SSM 본연의 경쟁력인 근거리 신선 장보기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납품 차질이 있었던 만큼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품 공급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하림 체제의 SSM 사업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