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확률 70%→30%…글로벌 주식·채권 랠리

입력 2026-06-15 19:16   수정 2026-06-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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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 체결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로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전 세계 증시가 상승했다.

1주일전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던 전망은 이 날 30%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고(=채권 수익률 하락) 금과 은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미달러화는 하락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충격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날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8,545.98로 5.2% 급등했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99%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2.36%, 홍콩 항셍지수는 0.56% 올랐고,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는 2.39% 올랐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란과 미국의 평화 협정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에 대한 기대로 유가가 5% 가까이 하락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 날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그리니치표준시로 오전 9시 45분 기준 5% 하락한 82.9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산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5.4% 하락한 80.20달러로 7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스톡스 600지수도 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동부 표준시로 오전 5시경 S&P500 지수 선물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이 1%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선물은 2% 넘게 상승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미국채 가격이 올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1베이시스포인트=0.01%) 하락한 4.0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440%로 5bp 내렸다.

이번 소식은 이번 주 회의를 앞둔 각국 중앙은행들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BA의 광업 및 에너지 분석가인 비벡 다르는 "해협이 다시 폐쇄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연말까지 배럴당 8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주에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이 회의를 앞두고 통화 긴축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케빈 워시 의장의 첫 회의인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와 동일한 3.50%~3.7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성명, 경제 전망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 통화 완화 기조를 포기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올해안에 1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1주일전까지만 해도 한 때 70%까지 올라갔으나 이 날 현재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0월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0%로 내려왔다.

중동전 발발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일본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률 하락과 전반적인 위험 선호도 개선으로 미국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유로는 0.4% 상승한 1.1617달러, 파운드는 0.3% 상승한 1.344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160.00에서 소폭 선방했지만, 일본은행이 화요일에 금리를 25bp 인상해 1%로 낮출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약세 추세에 머물러 있다.

영국중앙은행(BoE )은 18일에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고 2026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오전,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란간 평화 협정이 체결되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확인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을 이란과 오만이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행에 일종의 통행료가 부과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월가는 이번 평화 협정이 75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스페이스X 의 상장으로 열기를 보이는 주식 시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금가격이 2.6% 상승하여 온스당 4,325달러를 기록했고, 은은 4% 넘게 상승했다.비트코인 역시 2.5% 오른 65,633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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