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랠리 이어갈까…美지표·마이크론 실적 주목 [주간전망]

입력 2026-06-21 09:27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이 20일(이하 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했지만 이란과 미국 간 대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고, 메모리 반도체 실적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내놓는 등 모멘텀(상승동력)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오는 25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21일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8200~9500선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장중 9385포인트)를 돌파한 뒤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하면서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체제 아래서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번주에는 미 Fed가 금리 결정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5월 PCE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5월 근원(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지수) PCE 예상치는 3.4%로 전월(3.3%) 대비 상승폭이 제한적인 만큼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다만 6월 FOMC에서 올해 PCE 물가 전망이 기존 2.7%에서 3.6%로 큰 폭으로 상향되며 물가 경계 심리를 피력한 만큼 PCE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에너지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근원 지표와 서비스 물가까지 확산할 경우 미 Fed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첫 발표되는 물가 지표로서 이번 결과는 연내 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대로 옮겨갈 수 있다"며 "CME 페드워치 툴은 6월 FOMC 이후 기존 12월 금리 인상에서 9월 금리 인상(49.2%)으로 앞당겨졌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밑돌 경우에는 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반대로 안정 기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는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 하향 안정에 힘을 실어줘 증시 상승 탄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빨리 공개돼 반도체 실적의 '풍향계'로 불린다.

시장에선 이번 마이크론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19.92달러로 예상해 직전 분기 대비 63.3%, 전년 동기 대비 942.9%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반도체 주가와 코스피 지수 상승 여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로 인한 등락이 있다면 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 공개는 변수다. MSCI는 한국시간 오는 24일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이때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되면 가장 빠르게는 내년 6월 편입 발표, 오는 2028년 5월 말 실제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앞서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16년 만인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번번이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하더니, 급기야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조차 한국을 제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찰대상국 지정은 실제 추종 자금 유·출입을 동반하는 단계가 아니라 본편입은 빨라야 2028년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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