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비버’로 승부 띄운 한화…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독일과 초접전

입력 2026-06-24 11:03   수정 2026-06-24 11:05

‘프로젝트 비버’로 승부 띄운 한화…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독일과 초접전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심사 기준으로 ‘경제적 혜택’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양국은 캐나다 현지 일자리 창출과 경제 기여도를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양측 후보 모두 해군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분히 충족한다”며 “이제 정부의 초점은 각 제안이 캐나다에 가져올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검증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푸어 청장은 “선정된 공급업체와 즉각 계약 협상에 착수해, 그동안 체결한 양해각서(MOU)와 약속들을 캐나다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결정 발표 시점에 대해 “며칠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달 말까지는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캐나디언 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은 내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 직전 발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번 CPSP는 3000톤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고, 향후 3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총 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공격적인 ‘경제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 측은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달러(CAD) 규모의 경제 기회 창출과 50만 개의 일자리, 1000억 달러 상당의 GDP 기여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PCL 건설, 블랙베리 등 캐나다 현지 기업 67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 정부 또한 수소 화물 트럭 인프라 구축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비버’를 제안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독일 TKMS는 ‘양보다는 질’을 앞세워 대응 중이다. TKMS는 총 16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과 65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제시하며, 캐나다 내 핵심 기업들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강조한다.

특히 독일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협력국인 노르웨이를 통해 캐나다의 잠수함 정비 시설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점이 변수다.

캐나다 정부의 평가 기준은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능력(50%)이 가장 높고, 잠수함 성능(20%), 비용(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15%) 순으로 비중이 나뉜다.

기술력과 성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결국 15%의 배점이 배정된 경제적 효과와 전략적 가치가 최종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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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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