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가해 의원에 공로패?"…공무원노조, 경기도의회 직격

입력 2026-06-24 11:3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성희롱 사건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2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가해 의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제11대 경기도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년여 동안 이어진 성희롱 사건에 대해 최소한의 반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끝내 무너졌다"며 "법원도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했는데 경기도의회는 가해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대 광역의회이자 도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이 성희롱 가해 의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지 묻고 싶다"며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경기도의회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제11대 경기도의회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책임지지도 않았다"며 "징계도 반성도 없었고, 오히려 공로패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해외 연찬회까지 추진되고 있다"며 "도민과 공직사회가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공로패 수상자 명단 자체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성희롱 가해 의원뿐 아니라 공직자들이 직접 선정한 '워스트 의원'까지 공로패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공로패 수상자 명단 자체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자화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외면하고 가해자는 감쌌던 의회, 책임은 회피하고 공로패는 수여한 의회로 기억할 것"이라며 "제12대 경기도의회가 공직자를 존중하고 도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국 지방의회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남긴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스스로 어떤 의회로 기억될지 돌아봐야 한다"며 "공직자의 존엄이 존중받는 그날까지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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