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월세 물건은 3만6934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3만3244개)과 비교해 한 달 새 11.1%(3690개) 늘었다. 2개월 전인 4월 24일(3만188개)에 비해선 22.3%(6746개) 급증했다. 지난달 9일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4월 중순께부터 급매로 내놨던 매물을 다시 전·월세 물건으로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세입자의 선택지가 다소 넓어졌지만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0.1%대에 머물렀으나 4~5월 0.2%대로 높아졌다. 이달 2주 차(0.32%)와 3주 차(0.3%)엔 0.3%대까지 치솟았다. 월세(준월세·준전세 포함) 역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기준 0.95% 올라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세 물건이 지난 2개월 동안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선 부족한 탓에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한국부동산원 기준)는 122.5포인트로, 2021년 2월 셋째주(122.8포인트) 후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지수가 100포인트보다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조세 부담을 임대료로 전가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서울의 전·월세 물건이 5만 개에 육박했는데 최근엔 3만6000개 안팎”이라며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조세를 전가해도 세입자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수급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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