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대한 18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다음달 조합원 이주를 앞두고 추가 이주비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가 2024년 수주한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은 도곡동 464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81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4292억원이다. DL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은 ‘아크로 도곡’이다. 내년 하반기께 착공 및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재천 이남 개포동 노후 단지가 속속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동네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개포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다. 2023년 6702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앞으로 개포동 일대 아파트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경우현이다. 기존 4개 단지를 통합해 최고 49층, 2343가구로 조성한다. 통합 재건축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적용받아 높이 49층짜리 동이 4개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4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새 추진위원장이 단지별 독립 정산제를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병철 추진위원장은 “단지별 대지면적 등 조건 차이를 고려해 분양 수입과 공사비 등 사업비를 독립 정산하는 ‘4개 단지 제자리 재건축’ 구조를 계획 중”이라며 “상가 대표회의와 다음달 말께 정산 비율 등에 대한 논의하고 연내 조합 설립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개포주공5단지와 6·7단지도 각각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이주를 완료한 개포주공5단지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1279가구 규모의 ‘개포 써밋 187’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269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6·7단지(1983년·1960가구)는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다. 개포 일대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전통적 부촌인 압구정동과 달리 개포동은 양재천과 대모산을 끼고 있으면서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지하철 대청역과 맞닿은 개포우성7차(1234가구)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고, 일원개포한신(480가구)은 3월 이주를 마쳤다.
재건축 기대가 오래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1718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7306만원)는 물론이고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강남구 일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8948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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