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최대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1.2%를 달성했고,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늘었고,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배 넘게 급증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월가가 전망한 분기 매출 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3% 가까이 올랐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336억8100만달러(약 52조371억원), 조정 순이익은 288억5700만달러(약 44조5840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26.8%에서 81.2%로 치솟았다. 이는 직전 분기의 69%보다도 10%포인트(p)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업부별로는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가 137억6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와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는 각각 115억2400만달러, 115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임베디드 사업부 매출은 46억3400만달러였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와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7%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00억달러(±1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이어지면서 HBM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이 2027년 이후까지 타이트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자동차 업체 등과 3~5년간 공급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공급 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3분기 실적과 더욱 강력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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