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AI 설비투자 수혜 지속…호르무즈 리스크는 장기화”

입력 2026-06-25 10:15   수정 2026-06-25 10:16

이 기사는 06월 25일 10: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중동 정세 변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효과는 이어지는 반면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IC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제37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IC 런던지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국내 금융회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살만 아흐메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매크로·전략적 자산배분 총괄은 미·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AI 설비투자 사이클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가능성이 올 하반기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한국 등 AI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는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I 투자 수혜가 제한적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성장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경제 성장 여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이란 긴장이 낮아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에너지 시장에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흐메드 총괄은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지점이 강대국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투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웅 KIC 런던지사장은 “최근 중동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한 자리”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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