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버리고 AI로” 결국 한 돈 100만원 깨졌다

입력 2026-06-25 10:52   수정 2026-06-25 10:54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에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까지 맞물리며 국제 금값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0% 하락한 온스당 3992.44달러(약 61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이 4000달러 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온스당 5594달러)와 비교하면 28.6%나 급락해 완연한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국내 금값도 직격탄을 맞았다. g당 27만원에 육박했던 한국거래소 금 시세는 20만원 선 아래로 무너졌다.

순금 한 돈(3.75g) 소비자가격 역시 살 때 86만원 팔때 72만원대로 연초 최고점 대비 22%이상 떨어졌다.

금값 하락 전망이 확산하자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요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수 천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와 국채 금리가 치솟자 금의 투자 매력이 급감했다고 분석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리스크 온’ 현상도 결정타가 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금, 은, 비트코인 등의 하락은 단기 현상이 아닌 추세적 하락”이라며 AI로의 유동성 쏠림을 원인으로 짚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세가 이어져 온스당 3900달러 선에서는 지지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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