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홍명보 "모든 게 내 잘못"

입력 2026-06-25 17:25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덜미를 잡히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뼈아픈 참사의 원인으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꼽으며 자신의 패착을 깨끗이 인정했다.

홍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결과적으로 모든 게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었는데, 잘못 판단했으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졸전을 펼쳤다. 취재진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패배의 이유를 그런 쪽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며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의 최대 화두는 ‘캡틴’ 손흥민(LA)의 선발 제외였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줄곧 선발로만 나선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전반에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 한계도 명확히 짚었다. 홍 감독은 “남아공에 대한 대비를 당연히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에 비해 중앙에서 실수가 잦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며 “측면 플레이에 조금 더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역습을 제어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준비한 전술이 그라운드 위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