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블렌딩하는 시대, ‘워터믹스’가 뜬다

입력 2026-07-01 06:50  



분말을 물에 타서 마시는 '워터믹스(Water Mix)'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워터믹스는 물에 가루나 액상을 섞어 맛과 기능을 더하는 제품군을 뜻한다. 수분 보충은 물론 운동, 에너지 충전, 식이 관리 등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동, 웰니스, 혈당 관리까지 저마다의 취향으로 텀블러를 채우는 스타일리시한 워터믹스 브랜드 3종을 살펴봤다.
빠른 회복을 원하는 러너의 선택, 엑스텐드


워터믹스 시장의 대표 주자로는 미국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엑스텐드(XTEND)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피트니스 마니아 사이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엑스텐드의 대표제품 오리지널 BCAA’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2:1:1 비율로 배합돼 있다. BCAA로 불리는 L-로이신, L-이소로이신, L-발린은 근육에서 직접 대사되는 특성이 있어 운동 직후의 리커버리와 근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엑스텐드는 국내 공식 유통사인 동아제약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최근 국내 러닝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엑스텐드의 저변은 꾸준한 운동 습관과 회복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보충제 특유의 텁텁함을 덜어낸 향긋한 과일 풍미, 제로 슈거 설계는 운동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건강도 인증샷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블룸


블룸(Bloom)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미국 Z세대 여성들의 피드를 점령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초록빛 그린즈 파우더를 투명한 유리컵이나 텀블러에 타 마시는 영상을 확산시키며 건강 관리를 감각적인 일상 루틴으로 정착시켰다. 단순 기능을 넘어 감성까지 설계한 블룸은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코스트코를 통해 ‘블룸 피치망고’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천연 고카페인과 프리바이오틱스, 애플사이다비니거를 담아 활력을 더하고 제로 슈거 설계에도 상큼한 과일 블렌딩 풍미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식전야채’ 트렌드를 압축한 퓨레카


동아제약의 ‘퓨레카’는 2030세대의 건강관리 키워드인 ‘식전야채’를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채소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섭취하는 ‘거꾸로 식사법’이 유행하고 있지만, 매 끼니 충분한 채소를 챙겨 먹기란 번거롭다. 퓨레카는 새싹보리, 녹차, 당근, 샐러리, 양배추 등 41종의 야채·과일 성분을 한 포에 압축해 물 한 잔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이섬유 역시 양배추 100g 수준을 담아 간편함과 효율을 동시에 노렸다.

퓨레카의 강점은 건강관리의 허들을 낮췄다는 데 있다. 채소를 씹어 먹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샤인머스캣, 파인망고, 레드자몽 등 친숙한 풍미를 더해 ‘맛있는 야채’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건강은 챙기고 싶지만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리며 SNS에서는 ‘3초 샐러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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