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월드컵 특수를 노린 방송, 광고 업계는 울상이지만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가진 네이버 치지직은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대한민국·체코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482만5000명을, 19일 열린 대한민국·멕시코 경기는 478만명을 달성했다.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은 494만8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 동시접속자가 지난해 11월 열린 '2025 리그오브레전드(롤·LoL) 월드 챔피언십'의 76만명이었다. 월드컵 경기로 8배 가까운 수치가 치지직으로 유입된 셈이다.
'같이보기' 콘텐츠도 지난 24일까지 진행 스트리머 수 1422명, 방송 수 4707개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기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경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28일 열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 우즈베키스탄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약 40만7000명이었다. 콩고와 우즈벡의 경기는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의 수 중 하나인 만큼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떨어진 후 누가 32강에 진출할지 결정짓는 지난 27일 이집트와 이란의 경기 역시 동시접속자 수도 42만6000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종료된 이후 이용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거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월드컵 경기 중계의 동시접속자 수는 수십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과 브라질과의 경기 역시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37만명이었다.
앞서 치지직은 월드컵의 국내 온라인·모바일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지난 1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열리는 올해 월드컵뿐만 아니라, 2032년까지 개최하는 월드컵의 온라인·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치지직은 중계권 확보를 계기로 월드컵에 집중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구체적으로 △인기 스트리머 치지직 '같이보기' △실시간 AI 숏폼·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AI 브리핑 통한 월드컵 정보 제공 △코카콜라와 협업한 승부예측 이벤트 △넥슨과 협업한 게임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치지직으로 온라인 시청을 하기 위해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한국 외 해외 경기 전 경기 고화질(1080p) 영상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혹은 치지직의 광고 제거 상품인 치트키(월 1만4300원)를 구독할 경우 제공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최대 흥행 카드는 사라졌지만, 새롭게 유입된 이용자들을 어떻게 방어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됐다. 네이버는 이번에 치지직으로 유입된 이용자들을 e스포츠 등 다른 지식재산권(IP)를 통해 유지하는 '락인' 전략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7월에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 및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의 경기를 중계한다. 지난해 EWC 15개 종목을 중계했으나, 올해는 25개 전 종목을 중계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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