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2016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체 리뉴얼 면적은 1만4800㎡(약 4500평)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외 패션, 뷰티, 식품 등 6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지하 2층 식품관이다. 식품관 전체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조성한다. 좁은 동선과 입체적인 매장 배치를 통해 골목길 분위기를 구현한다.
식품관에는 총 30여 개 F&B 브랜드가 들어선다.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한식 브랜드와 카페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푸드 브랜드 '쿠차라'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은 K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한다. 기존 패션, 뷰티,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있던 지하 1층은 전체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워 'K패션 전문관'으로 운영한다. 오는 8월부터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국내 패션 브랜드 10여 개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지상 2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약국형 헬스앤뷰티 매장이 입점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외국인 고객 편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지하 1층에 세금 환급과 환전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새로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이 동대문점 리뉴얼에 나선 배경에는 외국인 매출 증가가 있다. 올해 1~5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다. 2019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3배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4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상권을 넘어 DDP와 광장시장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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