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일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을 향해 "대구가 앞으로 4년 동안 갈라파고스 섬이 되어 살 수밖에 없다"며 강한 수위의 비판을 쏟아냈다.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당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선거 과정을 언급하며 "김부겸 후보를 뽑아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된 후보는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경호 대구시장을 정조준해 "이 정부의 중점 과제가 내란 청산인데, 추 시장은 유무죄를 떠나 그를 뽑으면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은 모두 무산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과거 경고가 현실화되었음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경제적 소외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 사업에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에게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그 투자들이 현실화되면 대구는 영원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우려하며, "제발 자각하고 자성하라. 고담시티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구 청년들만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보고회에서 삼성전자·SK·한화·현대차·두산·LG 등 6개 기업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영남권에 잠정 31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환영하면서도 호남권 투자에 비해 규모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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