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피하려…한계기업 '꼼수 주식병합'

입력 2026-07-06 18:12   수정 2026-07-06 18:13

이달부터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퇴출 정책이 시행되자 상장사가 앞다퉈 주식병합에 나서고 있다. 생존형 인수합병(M&A)까지 등장하는 등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식병합을 결정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46곳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11건) 22배 이상 늘어났다. ‘주식병합 승인’을 위해 주주총회를 여는 곳도 증가했다. 7월 주총을 여는 157개 기업 중 36곳은 주식병합 승인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달부터 동전주 퇴출 요건이 적용되자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주식병합에 나선 기업이 폭증한 것이다. 이달부터 거래일 기준 30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이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일부 기업은 생존을 위한 M&A에 나섰다. 오는 14일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와 엔피가 합병에 나선다. 두 회사는 합병 목적에 “강화된 상장폐지 심사 가이드라인 등 회사가 직면한 중대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연테크는 지난 5월 18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병합 전 430원이던 주가는 1800원대까지 올랐으나 근본적인 경영 개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며 다시 900원대로 떨어졌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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