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습과 대이란 제재 조치로 종전 양해각서(MOU)의 핵심 조항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이에 따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유엔 헌장상 자위권에 따라 침략의 원점을 타격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의 이란 남부 해안 감시·정찰시설 공습이 유엔 헌장의 무력 사용 금지 규정과 휴전 협정의 군사작전 중단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의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 취소도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통제권 침해와 미국의 묵인 아래 이뤄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행동을 거론하며, 이로 인해 휴전 협정의 핵심 조항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긴장 고조에 따른 모든 결과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주변국에도 경고했다. 페르시아만 남부 연안 국가들이 미국이 자국 영토나 군사시설을 이용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협조할 경우 공범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제 평화 유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권을 근거로 침략의 시작점과 원점을 반드시 타격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를 벗어나 오만 연안으로 이동하던 상선 3척을 공격했다. 이후 미군이 이에 대응해 이란 내 80여 곳을 공습하자,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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