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LH 사장은 8일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수요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의 중요한 과제”라며 “서리풀지구 착공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취임 이후 첫 현장 일정이다.서리풀지구는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총 2만 가구 규모로, 1지구 1만8000가구와 2지구 2000가구로 구성된다. LH는 이달 1지구 지구계획을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승인을 거쳐 하반기 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LH는 지구 내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 물량을 확대하고 신혼부부·출산 가구를 위한 중형 면적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특화형 주택 비중을 높여 서리풀지구를 정부의 새로운 주거정책 실행 모델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반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2지구에 포함된 송동마을과 식유촌 주민, 우면동성당 신자들은 개발 대신 기존 마을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도 주민 반발로 두 차례 무산됐다. 주민들은 이날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지구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LH 관계자는 “주민 협의체를 운영해 보상과 이주 등 주요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할 방침이다. LH는 이 목표를 일선에서 이행해야 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서리풀뿐 아니라 다른 현장에서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9800가구 공급이 예정된 과천 경마공원에서는 마사회가 2조원 상당의 이전 비용을 요구하며 정부와 맞서고 있다. 정부는 이전 비용을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라는 내용의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도심 핵심 공급 후보지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서울시와 국토부 간 공급 견해차가 크다. 국토부는 1만 가구를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가 적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