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2030년 교역 10억 달러 목표…핵심광물 협력 강화

입력 2026-07-09 18:16  


이재명 대통령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공동 비전을 확인했다. 양국은 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경제·통상·투자와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 나서 이번 공동선언이 양국이 30여년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로 만들어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몽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도 이뤘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몽골은 2021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뒤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2023년 11월부터 CEPA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CEPA 협상은 몽골 내 시장 개방 우려와 상품·원산지 분야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 쟁점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도 넓히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에서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제2국립암센터 건립 사업 등을 통해 몽골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도 공동선언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관광과 유학, 취업,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교류 증진 협력 로드맵'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편익과 상호 이해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몽골 근대 의료 발전에 기여한 이태준 열사 등 양국 우호의 역사적 자산도 함께 기리고 계승하겠다고 했다.

한반도 문제와 국제무대 협력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언제나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국제사법재판소를 비롯한 국제기구 선거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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