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주 남원천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68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고 유속도 낮아진 만큼 본격적인 수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문경 영강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돼 저지대 20세대 2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영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134.1㎜에 달했으며, 오전 8시 기준 문경 지역 누적 강수량은 113.9㎜를 기록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하천 범람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 공공시설 187건, 사유시설 28건 등 총 21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주택은 20채가 침수되고 3채가 파손됐으며, 충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12.03㏊가 물에 잠겼다. 충북에서는 21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폭우로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26개 열차가 20분에서 80분, 일반열차 32개 열차가 30분에서 150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 한강버스 운항도 일부 중단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많은 곳은 10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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