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군함 한국 건조도 배제 안 하는 듯"…마스가 속도 기대

입력 2026-07-09 22:29  

靑 "美, 군함 한국 건조도 배제 안 하는 듯"…마스가 속도 기대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미 군함 건조 방식과 관련해 미국 측이 한국 내 건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몽골 울란바타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미국 측 입장에 대해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함과 군수지원함, 상선 계열의 군 지원 선박 등 선박 종류별로 적용 법률이 달라 세부 내용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만나 미 군함 건조 관련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양 정상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나 조선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청와대는 당시 대화가 정식 회담처럼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만찬장에서 잠시 서서 나눈 대화였기 때문에 내용이 완결된 협의라기보다 조각난 형태에 가깝다"며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관련 법 규제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군함을 포함한 미 선박 규제에는 존스법과 번스-톨레프슨 수정법 등이 얽혀 있다. 이 관계자는 "현행법을 어떻게 우회하거나 해소할지가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웨이버를 적용할 수 있는 여지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군함 건조 협력이 한국 조선업과 한미동맹 양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높은 수준의 조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미 간 투자 과제와 마스가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되는 만큼 여러 요소를 조합해 미국 측 기대에 부응하는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협력이 현실화하면 동맹 간 공조가 강화되고 대미 투자도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적 편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무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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