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장례에 수백만 운집…반미 구호 확산

입력 2026-07-09 22:49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렬에 수백만 명의 조문객이 몰렸다.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에서는 반미 구호와 함께 보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9일 현지시간 이란 국기로 덮인 하메네이와 가족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마슈하드에 도착했다. 마슈하드는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이슬람 시아파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날 장례 행렬에는 수백만 명의 조문객이 운집했다. 조문객들은 하메네이를 추모하는 동시에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는 "트럼프를 죽이겠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등장했다.

일부 조문객은 이란 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향해 복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미국 공습 이후 이란 내 반미 여론과 보복 요구가 장례 현장을 중심으로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하메네이의 관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란 매체는 장례 행렬에 몰린 대규모 인파로 인해 관의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졌다고 전했다.

안장식은 하메네이의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마슈하드 장례 행렬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이란 내부 결속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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