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 측의 영치금 가압류 조치로 인해 "생존의 위협에 빠졌다"며 도움을 호소했다.가세연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대표가 구치소 내부에서 작성해 보낸 자필 편지를공개했다.
김 대표는 해당 서신에서 "교도관을 통해 은현장 측이 공탁금 2000만원을 걸고 본인의 영치금 1억원에 대해 가압류를 집행했다는 문서를 수령했다"며 "실제 영치금 계좌에 남아있던 잔액은 30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가압류 조치로 인해 생수와 약품은 물론이고 휴지나 치약, 칫솔 같은 기초적인 생필품조차 구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존권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근래 며칠간 극심한 몸살감기와 위장 장애가 겹치며 조석으로 구토 증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내부에서 의약품을 살 길마저 막혔다"면서 "현재 소지한 우표는 네 장, 두루마리 휴지는 두 개가 전부라 앞으로의 수감 생활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수용자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 수준의 자금은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일째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심리적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음식물을 삼키려 해도 전량 토해내는 상태로, 정신적인 충격이 신체적 이상 증세로 이어진 모양새"라며 "무엇보다 남겨진 가세연 채널의 존립이 가장 우려되는 만큼, 채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가 절실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표는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달 23일 김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는 가세연 방송을 통해 김수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사적 사진을 무단 유포하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사과를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도 포함됐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김 대표의 구속적부심 청구도 기각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자료를 왜곡 편집하거나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가짜뉴스를 생산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공간에서 대중의 관심사를 명목으로 악성 콘텐츠를 유포하는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치금 가압류를 신청한 유튜버 은현장과의 악연도 깊다. 김 대표는 2023년 은씨를 겨냥해 주가 조작과 사기 의혹을 제기했으나 은씨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은씨는 2024년 김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김 대표 명의 계좌 6개에 대해 1억 2000만원 규모의 가압류를 진행한 상태다.
이어 은씨는 지난 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대표의 구치소 영치금 채권 1억원에 대한 추가 가압류 사실을 공개하며 "구치소 내에서 생필품 하나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타인 명의 계좌로 영치금을 수령해 편법 생활할 경우 법무부에 추가 고소·고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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