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직접 나선 거제시장…'무섭노' 논쟁에 입장 밝혔다

입력 2026-07-10 21:40   수정 2026-07-10 22:10

결국 직접 나선 거제시장…'무섭노' 논쟁에 입장 밝혔다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쟁에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는 해당 표현을 지역에서 흔히 쓰는 방언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의도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개인의 짧은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이 정치권 공방과 지방자치단체 민원으로 번지자 거제시가 지역 방언이라는 공식 판단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변 시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원이가 유튜브를 통해 거제 사투리와 지역의 일상적인 풍경을 꾸준히 소개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표현은 경남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특정 정치 성향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언어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시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당사자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변 시장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거제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된 뒤다. 앞서 한 민원인은 시 홍보대사인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밝혀달라는 취지로 시에 답변을 요구했다. 거제시는 당초 논란의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제 출신인 원이는 같은 그룹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대화하던 중 나온 “거제 야호”라는 표현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면서 지역 홍보에 기여했다. 이후 거제시는 리센느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논쟁은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을 두고 경남지역 방송사 PD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의문문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이는 것은 일베식 말투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논쟁에 뛰어들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 아이돌이 고향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낙인을 찍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립국어원은 과거 관련 질의에 ‘-노’가 경상도 방언에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쓰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표현의 성격은 문장의 맥락과 사용 의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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