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금리 3% 간다" 전문가 폭탄 전망에…영끌족 '공포'

입력 2026-07-12 17:48   수정 2026-07-13 00:45

"연말 기준금리 3% 간다" 전문가 폭탄 전망에…영끌족 '공포'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전문가 중 90%가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80%는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인상은 10월에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터미널 레이트)는 연 3.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7, 10월 금리 인상할 것”

12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소속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18명)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는 10%(2명)에 불과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1.8%를 기록하는 등 경기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6월 3.2%)는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경제 성장, 금융 안정, 환율 등 모든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중 85%(17명)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3.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인상 이후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률은 견고한 상황에서 물가의 상방 위험에 대응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높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 국면인 데다 환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70%(14명)가 10월을 지목했다. 강태수 KAIST 초빙교수는 “7월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살펴본 뒤 10월께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7월 인상 후 미국 중앙은행(Fed) 동향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투백 인상’ 예상도

7, 8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도 3명(15%) 있었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한은 전망대로 0.2%를 기록한다면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국내총생산(GDP) 갭률은 1.0%를 상회할 것”이라며 “견조한 경제성장률로 다른 국가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 인상을 통해 환율, 부동산 등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내년 경기 리스크에 대한 정책 여력까지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수 서강대 교수 역시 “1분기 기록적인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위에서 맴돌고 있고 석유류 최고가격제를 감안하면 물가 역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이 더 빠르고 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 수준으로 연 3.25%를 꼽은 전문가가 35%(7명)로 가장 많았다. 연내 두 차례 인상에 이어 내년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본 것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명목 성장률과 금융 안정을 위해 요구되는 중립 금리 수준은 연 3%대 초반으로 상승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 중 30%는 터미널 레이트로 연 3.0%를 꼽았다. 김형주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 부문장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패턴의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 3.50%(25%), 연 2.75%(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500원 위에서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말 환율 전망을 묻는 질문에 ‘1450~1500원’이 40%로 가장 많았다. ‘1400~1450원’(25%)이 그 뒤를 이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 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하며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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