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도산공원 상권의 올 1분기 평균 임대료는 평당 20만원대에서 110만원대까지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같은 골목 안에서도 유명 플래그십 매장이 몰린 구간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됐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단순히 면적과 위치뿐 아니라 브랜드 집적도와 입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컸다”고 했다.
올해 도산공원 일대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닥터마틴, 비바이아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줄줄이 들어섰다.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 등도 이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브랜드의 쇼케이스 상권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도산공원 상권의 대지 평당 거래가격은 2021년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3억2000만~4억5000만원으로 4년간 69% 상승(중간값 기준)했다.
서울 북촌도 1년 전보다 핵심 골목의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A급 입지는 ‘바닥 권리금(자리에 대한 권리금)’만 최대 5억원까지 형성됐다. 북촌엔 르라보, 말본, 소피스티케이션 등 글로벌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최근 잇달아 들어섰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코리아 관계자는 “북촌에선 임대료 상승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브랜드가 건물을 직접 매입해 장기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됐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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