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전세만 살아야 할 판"…9억 격차에 대출까지 막혔다

입력 2026-07-14 07:06   수정 2026-07-14 08:05

"평생 전세만 살아야 할 판"…9억 격차에 대출까지 막혔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9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4일 KB부동산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311만원, 평균 전셋값은 6억9619만원이었다. 가격 차이는 약 8억8700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억원 이상 격차가 커진 것. 지난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 전셋값은 6억4700만원으로 차이는 약 7억3500만원이었다.

5년 전인 2021년 6월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와 전셋값은 각각 11억4283만원, 6억2678만원이었다. 당시 가격 차이는 약 5억1600만원이다.

가격 차이 확대는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셋값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6% 올랐지만 매매가격 상승률은 14.6%였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지역의 경우 매매, 전셋값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달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평균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약 12억원이었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약 5억2000만원)보다 2배 이상 컸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는 이러한 차이보다 적은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권이 가계대출 관리에 돌입하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건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다. 이후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여러 은행이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MCI·MCG가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기 때문에 사실상 주담대 한도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임직원은 사내대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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