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찢어진 물폭탄, 수도권 곳곳 정전…비 그치면 폭염

입력 2026-07-15 07:41   수정 2026-07-15 08:22

하늘 찢어진 물폭탄, 수도권 곳곳 정전…비 그치면 폭염



밤사이 시간당 최대 50mm 폭우가 쏟아진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나왔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인천에서는 강풍·호우 피해 신고 92건이 접수됐다. 또 인천 곳곳에서 가로수와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지고 건물 간판·외벽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6시54분께 강화군 하점면에서는 창고 울타리가 붕괴할 위험이 있어 인근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8명이 대피했고, 이날 오후 10시30분 영종구 을왕리해수욕장 일대 상가·주택 등 230호와 오후 11시3분 제물포구 내동 일대 190호에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0시쯤 경기 시흥시 거모동과 군자동, 장곡동 일대 900여세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약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전주·전선에 이물질이 접촉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역 일대 970여세대 전기 공급이 끊긴 것도 많은 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한전은 피해를 입은 나머지 세대에 대해선 날이 밝은 뒤 구청의 벌목 작업 이후 복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신정동과 개포동에서도 정전이 잇따르는 등 밤새 수도권 곳곳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 파주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가평과 남양주 등 경기도에서도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퍼부었다.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내에 내리면서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6시 기준 29개 하천 가운데 16곳을 여전히 통제 중인 상황이고, 전국의 항로 99개 중 9곳도 운항이 막혔다.

수도권과 강원 일대 호우 특보는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15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다 점차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도권, 강원내륙은 5에서 20mm, 전라권은 최대 40mm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춘천 29도, 강릉 33도 등 27도에서 36도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과 충북, 경상, 전라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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