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달라진 것 없다…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KB

입력 2026-07-15 07:43  

"삼성전자 달라진 것 없다…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KB


KB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이나 메모리 산업 구조의 변화보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직전 고점 대비 30% 하락했다"며 "하지만 AI 인프라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의 핵심 펀더멘탈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조정은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만든 가격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70년 역사상 내년이 가장 공급이 타이트한 시기가 될 것이란 게 김 본부장의 전망이다. 그는 "공급 부족 현상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범용 D램 생산능력이 구조적으로 제약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에서 HBM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 34%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이는 신규 생산능력 대부분이 HBM에 집중된다는 의미"라며 "범용 메모리의 공급 확대는 사실상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순 타이트한 수급을 넘어 공급 절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역시 두 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김 본부장은 예상했다.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FERC)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최대 병목 요인이었던 전력망 연결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기존 5년 이상 소요되던 전력망 연결 기간은 향후 1~2년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미 빅테크들은 자체 발전 설비투자를 병행하며 전력 확보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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