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번복” 트럼프, 이란 요충지 폭격

입력 2026-07-15 07:50   수정 2026-07-15 08: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부과하려던 ‘20% 통행료’ 카드를 하루 만인 14일(현지 시간) 전격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과의 대화 끝에 통행료 대신 대규모 대미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하기로 대안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은 더 무섭게 몰아쳤다. 미 중부사령부는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를 기해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중동 전역에는 미 군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실전 배치됐다.

특히 미군은 봉쇄 개시 한 시간 전인 15일 새벽 4시쯤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기습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이란 남부의 군사·물류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키시섬 등지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무력 충돌로 파기되면서 미국이 둔 초강수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안 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가 되면 그들에게 정말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발전소와 교량들이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동시다발적인 봉쇄와 공습에 추가 타격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정세는 사실상 전면전 재진입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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