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3주 만에 36%↓…과도한 우려 매수 기회"-KB

입력 2026-07-15 08:05  

"SK하이닉스 주가, 3주 만에 36%↓…과도한 우려 매수 기회"-KB


KB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향후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 계획과 폭발적인 AI 수요를 감안할 때 장기간 지속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내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설비 투자가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의 신규 생산능력 확대는 사실상 제한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빅테크와 메모리 업체 간 장기공급계약(LTA)은 생산능력을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사실상 공급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메타의 투자 축소 우려는 일시적인 노이즈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메타의 AI 투자는 약 220조원으로, 미국 빅테크 전체 AI 투자 가운데 2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메타는 올해 7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내년에도 7GW를 확대해 총 14GW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3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건설 중인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역시 최소 5GW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도 당초 100억 달러(15조원)에서 향후 500억 달러(7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최근 제기된 메타의 투자 축소 우려는 단기적 소음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도 두 배 이상 빨라질 것이라며, 이 역시 SK하이닉스에 호재가 될 것이란 시각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최대 병목 요인이었던 전력망 연결 절차 간소화를 패스트 트랙으로 승인했다"며 "기존에는 전력망 연결에 5년 이상 필요했지만 향후에는 1~2년 수준까지 단축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따라 미국 내 빅테크들은 자체 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 공급 계획을 조기에 실행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점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AI 투자 둔화 우려로 3주 만에 직전 고점대비 36% 하락했다"며 "그러나 AI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와 메모리 수급 환경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최근의 주가 하락은 심리적 우려에 따른 것으로 판단돼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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